
2023
03 / 26

Seung Yeon Moon
& Baek Lee
오늘은 우리가 가족들 앞에서 큰 축하를 받으며 부부가 됨을 약속한 아주 조용하고 소박하지만 행복으로 가득한 결혼식 날입니다. 저희 커플을 아시는 분들은 둘 답다는 반응이기도 하실 것이고, 어떤 분들은 축하하는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하였음에 아쉬워하시겠지요?
일반적인 결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오래된 결혼의 첫 시작에 대한 로망이었음을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이 소식을 받은 우리의 지인이라면, 그 누구보다 우리 커플을 축복해 주고 있음을 느낍니다. 살다가 지인들이 모여 함께하는 자리도 꿈꿔봅니다. 그날이 오면 꼭 초대할게요.
우리는 16년을 함께 했습니다. 함께 성장했고, 기쁨은 두 배가 되었고 슬픔은 둘이 나누어가져 정화가 되었습니다. 서로의 인생에서 이렇게 소중한 존재는 처음이었고, 축복받은 느낌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나를 사랑해 주는 존재를 통해서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였고 서로의 자신감이며 사랑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뿌리를 가진 두 나무가 나뭇가지로, 연결되어 하나가 되는 연리지 같은 우리 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려 합니다.
남은 서로의 인생을 함께하는 부부가 되려 함을 이 자리를 통해 알리며, 사랑하는 지인들에게 축하받으며 잊히지 않을 약속을 합니다.
매일 아침 서로의 옆에서 일어나 꿈을 공유하며 함께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마음은 우리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우리 부부의 앞날의 축복받은 시작을 함께해 주실 거라 믿고 지인들에게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