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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mory of the Unconscious 562, 73x73 cm, Mixed media on Canvas, 2021.jpg


  In the same time and space as us, who live days by gaining memories, there also are people who lose their memories. Even the person who has lost most of what we call memory unconsciously heads somewhere, eye contact with somebody, and touches something. Watching a dearest person losing memory, artist Kim Kwan Young dreamed of the hope of bringing back those memories by giving the shape to pieces of unconsciousness.
  Consciousness and unconsciousness interact with each other and produce numerous pieces of memory that are joined and grouped together, or scattered in smaller pieces to idealize the memory and overlay it with others, or sometimes cover it with opaque shrouds. No one’s memory is perfect. In this age, when even AI(Artificial Intelligence) expands its own memory, such imperfection distinguishes humans from machines and it leaves arts as human territory.
  Kim painted such unconscious actin onto the canvas he faces every day. After hours of considering, one dot is stamped and a huge area is painted in just a few seconds, vortex pilled up by meticulous calculations, and one side covers or reveals the other. these unconsciousness codes, which are abstractly translated without the involvement of any specific forms, remind viewers of some common emotions and stimulate memories in their respective depths.
  There now is something next to Kim who has been working on a series of tasks over the past years that adds memory at an uncountable rate instead of someone who has been losing his or her memory. These changes in the environment change Kim’s unconsciousness, and such unconsciousness is reflected in both the color and energy of the brush touch of his work.
  For Kim Kwan Young, Painting is the way of finding lost memories in unconsciousness and identifying his other-self. We hope viewers have some time to recall their lost memories through Kim’s works.

하루하루 기억을 더해가며 살아가는 우리와 같은 시공간 안에, 기억을 잃어가는 이들 또한존재한다. 우리가 기억이라고 부르는 것의 대부분을 잃어버린 사람 조차, 무의식적으로 어딘가를 향하고 누군가와 시선을 마주치며 무언가를 만지작거린다. 가까운 이가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것을 보며, 작가 김관영은 무의식의 조각들에 형체를 부여함으로써 기억을 되살려내는 희망을 꿈꾸었다.

의식과 무의식은 서로 상호작용 하며 무수히 많은 기억의 조각들을 생성하고 이 조각들은 서로 이어 붙여지고 한 덩어리로 뭉쳐지거나 겹쳐지며, 혹은 더 작은 파편들로 흩어져 기억을 미화하고 다른 것으로 덧칠하거나 불투명한 장막으로 덮어버리기도 한다. 그 누구의 기억도 완전하지 않다. 인공지능 조차도 스스로 기억을 확장해 나가는 시대 속에서,이 불완전함은 인간을 기계와 구별되게 만들고 예술을 인간의 영역으로 남겨 놓는다.

김관영은 이 무의식의 작용을 자신이 매일 마주하는 캔버스 위로 옮겨 놓았다. 수 시간의 고민 끝에 하나의 점이 찍히는 한편 단 몇 초 만에 거대한 영역이 칠해지기도 하며, 미세한 소용돌이가 치밀한 계산에 의해 쌓아 올려지고 하나의 면은 다른 면들을 가리거나 드러낸다. 구체적인 형태들의 개입 없이 추상적으로 변환된 이 무의식의 코드들은 보는 이들에게 어떤 공통적 감정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각자의 깊숙한 곳에 자리한 기억들을 자극하기도 한다.

지난 수 년 간 일련의 작업들을 진행해 온 그의 곁에는 이제 기억을 잃어가던 사람 대신, 계산 불가능한 속도로 기억을 더해가는 존재가 자리하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그의 무의식을 변화시키고, 이는 작업의 색채, 붓터치의 에너지에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반영된다.

김관영에게 작업은 무의식 속에서 잃어버린 기억들을 찾고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그의 그림들을 바라보게 될 관람객들도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가지며 잃어버린 기억들을 다시 되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