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UNG-KWAN KIM 김병관
What I would like to express through my work is very simple.
I am trying to bring out strangeness from familiarity (visual habit).
Everything there is out there in this world, more or less, provides familiar vision.
This familiar vision can be replaced as habit. This habitual vision which every object gives us and creates comfort. However it shuts down all the other possibilities.
The habitual vision or visual habit makes us go by the routine ways. It stops us from having adventure and checking out the wonders out there.
My work is trying to destroy, tear up, and reconstruct this habitual vision so that our vision can be expended to other images.
I have strong faith in my work that my personal behaviour may lead us
“Strangeness within habitual vision off from the track."
아이콘은 그것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그 시대, 장소 등과 맞물릴 수밖에 없다.
이 기호는 그 시대가 요구하는 수많은 의미와 얽혀 있으며, 물론 그 의미는 시간과 공간의 축에 따라 손실, 분실되며 아니면 전혀 다른 의미로 재해석 되어 다가오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이러한 시대의 기호가 형상을 가질 때 우리는 그것을 아이콘이라 부른다.
한 시대의 아이콘이 다른 시간, 장소에 소환되었을 때, 그것이 가지고 있던 이유들은 사라지고 극단적인 의미로 오로지 형상만이 남게 된다.
그렇게 되었을 때 의미는 부재하고 그저 추출되어진 형상으로서의 화석, 그러나 여전히 감각적인 이 외피들은 현대미술에서 무엇인가?
만일 화가가 이 아이콘을 마주 대했을 때 그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가 아이콘 형성의 필연적인 조건들, 즉 목적, 소명 등은 완전히 사라져 버린 전혀 다른 무엇이 되어버린 형상만을 마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엉뚱한 곳에 착륙한 이 아이콘을 재현하는 행위는 당연히 서성거릴 수 밖에 없다.
이 재현행위는 단지 표면, 서포터 로서만 작용하는 아이콘 위에서 좌표를 잃고 헤매이며, 때로 히스테리컬한 스트로크는 산만함을 남길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궤적은 최종적으로 그것이 의지했던 아이콘의 형상을 이룬다.
그렇지만 여기서의 도출된 닮음은 다른 의미로서의 미끄러진 유사성이다.
이렇게 드러난 두번째 재현은 그려진 대상에서 비껴나아가며 형상을 이루게 되며, 그토록 화가들을 괴롭히는 문제, 즉 '회화의 무목적성'으로 다가가는 방법으로서의 다른 그리기이다.